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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칸 뜨겁게 달궜다…황금종려상 기대↑

봉준호 ‘기생충’, 칸 뜨겁게 달궜다…황금종려상 기대↑

기사승인 2019. 05. 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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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사진=AF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기생충'이 상영됐다. 상영이 끝나자 2천300여석을 가득 채운 객석에서는 7분간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고.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들에 대해 다룬 가족희비극이다. 부유하거나 가난한 두 가족을 통해 보편적인 문제인 빈부격차에 대해 다뤘다.

상영이 끝난 후 약 7분간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고 반응도 뜨거웠다. 프랑스 평론가들은 최소 별 3개에서 4개의 높은 평점을 매기며 극찬했다. 

매체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2003년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작품"이라며 "빈부격차라는 사회적 문제를 건드리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섬세한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최고의 경지로 돌아왔다"고 거장의 귀환을 알렸으며,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힘차고 엄격하게 통제된 희극이다. '옥자'와 '설국열차'가 봉준호 감독의 오랜 추종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면, 한국적인 이야기인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은 다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극찬했다.

영국 가디언은 "'기생충'을 보면 몸속에 덩굴손이 들어오는 섬뜩한 느낌이 난다"며 날카로운 영화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이날 상영에는 영화 '설국열차', '옥자'에 연이어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 틸다 스윈튼도 참석했다. 이밖에 할리우스 스타 로버트 패틴슨, 미국 가수 존 레전드와 리한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등의 셀럽도 다수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도쿄!' '마더' '옥자'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됐다. 칸의 극찬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상 결과가 발표되는 폐막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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