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원유철 “장거리는 ‘장도미사일’?”…한국당, ‘단도미사일’ 발언 강력비난

원유철 “장거리는 ‘장도미사일’?”…한국당, ‘단도미사일’ 발언 강력비난

기사승인 2019. 05. 22. 11: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
나경원 "문재인 대통령 조급함과 초조함 엿보여"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정재훈 기자
2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단도 미사일’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원유철 의원은 “이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장거리 미사일은 ‘장도 미사일’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원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이 무슨 칼 이름도 아니도 단도 미사일이라니, 지난번엔 미사일을 발사체라고 하더니 참 할 말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 2년이 지나는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고도화되는데 대한민국의 무장만 해제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의 발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군 핵심 지휘부와 가진 오찬에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미 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탄도 미사일’을 언급하려다 실수로 발음을 잘못 했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단거리 미사일’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단도 미사일 발언 논란은 말실수인지 내심이 나오다가 말씀이 엉킨 건지 여러 생각을 하게하는 발언”이라며 “문 대통령이 탄도 미사일의 의미를 모를 리가 없을 것인데 기거이 단거리 미사일로 수정하는 모습에서 조급함과 초조함을 엿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나라”라며 “단도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하는 코미디 같은 얘기를 하면서 ‘공고한 한·미 동맹, 철통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말하는 것이 얼마나 공허하냐”라고 꼬집었다.

이주영 의원은 “탄도 미사일로 생각하고 있던 속마음이 들켜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빨리 정정했지만 국민들은 이미 진실을 간파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