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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실련 “적자라던 시내버스업체, 셀프 배당금 잔치 멈춰라”

부산경실련 “적자라던 시내버스업체, 셀프 배당금 잔치 멈춰라”

기사승인 2019. 05. 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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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2일 “매년 적자라던 부산시내버스 업체 셀프 배당금 잔치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부산경실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매년 적자라던 부산시내버스 업체들이 실상은 적지 않은 이익을 내고 있으며 그 이익으로 막대한 배당금을 지급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재된 15개 버스회사에 대한 2018년도 감사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7개사가 지난해에 배당했다”며 “그 규모는 최저 1억8000만원에서 최대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시했다.

또 “배당금은 대부분 이른바 ‘셀프 배당’이라고 한다. 버스업체의 임원들은 자녀 및 친인척 등의 특수 관계자로 구성돼 있는데 그러한 특수관계인들에게 배당을 하는 것으로 결국은 자신이 자신에게 배당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원래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에는 버스업체 임원진(33개 업체 73명)의 인건비가 표준운송원가에 반영돼 있다. 약 100억(1인당 평균 1억3698만6000원) 중 51억원을 시가 재정지원금에서 지원(2018년 기준)하고 있다”며 “이처럼 이미 적정 인건비가 계상돼 있다면 매년 적자타령을 하는 버스운송회사들이 다시 높은 배당금까지 받아간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부산경실련은 “시민들의 혈세를 지원받는 부산시내버스 업체들은 무엇보다 경영의 효율화에 앞장서야 하며 합리적인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배당금 잔치는 당장 멈춰야 마땅하며, 억대 연봉도 자진 삭감하는 등의 자구적인 노력을 다해야 시민들이 납득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시는 배당금 지급이 어떻게 가능하며, 임원진들의 억대 연봉이 정말 적정한 것인지를 확실히 따져 보조금의 지급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며 “버스 준공영제는 버스운행의 공공성확보를 위한 것인 만큼 표준운송원가를 비롯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버스준공영제가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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