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륜 ‘다크호스’가 사라졌다

경륜 ‘다크호스’가 사라졌다

기사승인 2019. 05. 22. 12: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캡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최근 경륜에서는 ‘다크호스’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최근 3회차의 광명 경주에서 안정적인 배당 기조가 이어진 것이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유가 있다. 점점 타이트해지는 편성과 강자들의 완곡한 타협 때문이다. 매년 실력을 갖춘 신인들이 유입되며 경륜은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강자들과 강급 선수들이 살기 위해 경쟁 상대들과 적절한 타협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타크호스의 입지가 좁아졌다. 초반 위치 선점의 불리함과 강자 위주의 흐름에 끌려다니느라 고전하고 있다.

선발급이나 우수급 강자들은 기존 선행형 선수보다 신인을 더 믿는 경향이 있다. 앞뒤 재지 않고 때리는 습성 때문에 후미에서 반격 타이밍을 잡기가 수월해서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오히려 선행력을 갖춘 다크호스에게는 독이 되고 있다.

선행력을 갖춘 복병이 강자를 제압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강자의 전면에 자리를 잡고 끌어내는 선수의 앞으로 빠르게 내려앉으며 강자를 병주 주로로 밀어내는 방법과 같은 전법의 선행선수를 활용해 짧게 승부하며 강자의 추입을 막아내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강자의 앞에 자리를 잡아야한다. 그러나 힘 좋은 신인들에게 자리를 빼앗긴 기존의 선행형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끌어내기 마크를 하려다가 실패하거나 타종선행을 하고 착순에서 멀어지는 미로에 빠지고 만다.

과거에는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지와 유연한 라인 전환 능력을 갖춘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선수 생명이 걸린 낙차 부상에 대한 심각한 위협과 이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맞물리며 낙차 유발자에 대한 제재가 매우 강력해졌다. 이러한 제재는 곧 출전 횟수 제한에 따른 수입 저하로 이어지는 만큼 마크추입을 주전법으로 하는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른 선수들의 명암을 파악하는 것도 결과예측에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