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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현대카드 vs ‘트레이더스’ 삼성카드 격돌, 승자는

‘코스트코’ 현대카드 vs ‘트레이더스’ 삼성카드 격돌, 승자는

오경희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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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코스트코’ vs ‘이마트 트레이더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창고형 할인매장 결제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오는 24일부터 연 매출 4조원에 이르는 코스트코 제휴사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바뀐다. 코스트코를 뺏긴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특화 상품·혜택으로 방어전에 나섰다.

이번 승부의 결과에 따라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19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코스트코는 한 번 계약하면 장기간 독점 결제권을 갖는다. 이는 곧 매출 상승으로 직결된다.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기존 회원을 자사 고객으로 모두 유치하면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전망한다. 이 경우, 삼성카드는 2위 수성을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양사 수장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대어’를 놓치고도 연임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으로선 고객 이탈을 막아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경쟁사를 밀어내며 승부수를 던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신규 회원 유치로 실제 성과를 내야 한다. ‘5월 카드 대전’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2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코스트코에서는 현대카드와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으며, 당일 제휴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1국가 1카드’ 정책을 펴는 코스트코는 지난 19년 동안 삼성카드와 독점 계약을 끝내고, 지난해 8월 현대카드와 새로 손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코스트코와의 제휴는 상징성이 적지 않다.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2017년 9월 1일∼2018년 8월 31일) 3조9227억원에 달한다. 만약 현대카드 매출액으로 고스란히 연계되면, 시장점유율 3위사로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3·4위사인 KB국민카드(87조4104억원)와 현대카드(85조4146억원) 간 매출액(신용카드 이용실적) 격차는 1조9958억원으로, 실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서다.

결국 승부처는 고객 확보다. 양사는 일찌감치 제휴사 특화 카드를 내놓으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월 기존 삼성 코스트코 카드보다 혜택을 강화한 코스트코 카드를 사전 출시했고, 적립률을 최대 3%로 끌어올렸다. 또 고객 이탈을 막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 발급 절차를 간편화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 회원들에게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고,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오는 24일 제휴 오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고객 지키기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2월 코스트코와 비슷한 콘셉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카드를 출시했다. 구매 금액의 최대 5%까지 할인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9100억원으로, 최근 들어 연 2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제휴 종료 전 삼성 코스트코 회원들에게 ‘무이자 할부 12개월’의 파격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코스트코 전용카드를 다른 대형 유통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대결 구도를 지켜보는 카드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카드 수수료 인하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가 하면 독점 구도를 깨고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임기 내 19년 독점 제휴권을 뺏긴 원기찬 사장으로선 기존 코스트코 카드 고객 이탈을 막아야해 마음이 조급할 것”이라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삼성카드 고객을 빼앗아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라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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