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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단체, 교착국면 속 첫 접촉…북측 먼저 요청

남북 민간단체, 교착국면 속 첫 접촉…북측 먼저 요청

기사승인 2019. 05.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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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서 연쇄만남
6·15공동행사 등 민간교류 재개 논의
대북 인도적지원 관련 北입장도 주목
"남북경색 타개할 마중물 역할 기대"
금강산호텔에서 시작한 대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참석자들이 2월 12일 오후 금강산호텔에 도착, 환담하고 있다. /연합
남북 민간단체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접촉을 재개한다. 이를 통해 소강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의 활력이 되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접촉에서는 다음 달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개최 문제를 포함한 민간교류 사업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주인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한 의견도 오갈지 주목된다.

22일 복수의 민간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와 사단법인 겨레하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등 남측 단체들은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선양에서 북측 대남 단체들과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남북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 논의는 하노이 회담 이후 처음이자 지난 2월 금강산 공동행사 이후 3달여 만이다.

6·15 남측위와 6·15 북측위는 23~24일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6·15선언 공동행사 개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민간단체들은 올해 2월 금강산에서 열린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 판문점 선언일인 4월 27일부터 평양 공동선언이 나온 9월 19일까지를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으로 정했었다. 이 활동 기간의 이행 차원에서 6·15 행사 개최 여부가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6·15 행사는 일단 이번 주에 선양에서 접촉이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얘기를 좀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24~25일에는 겨레하나가 북측 민화협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26일에는 남측 민화협과 북측 민화협이 만난다.

남측 민화협은 북측 민화협과의 만남에서 이전부터 추진해온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관련 공동토론회, 남북 대학생 국토대장정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도지원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특히 이번 연쇄 접촉은 북측이 연락해 오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측의 정리된 대남 입장을 살펴볼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또 이번 접촉이 남북 간 경색 국면을 타개할 마중물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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