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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민주당 사과거부에 “여당이 야당같은 길 가려는건가”

나경원, 민주당 사과거부에 “여당이 야당같은 길 가려는건가”

기사승인 2019. 05. 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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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 발언하는 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공무원 휴대폰 사찰 관련’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와 관련한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여당이 여당이길 포기한 모습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여당다운 여당이 아니라 야당 같은 여당의 길을 가려는 것이 아닌가 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또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면서도 “여당 내부 사정을 보면 어렵지 않나”라고 답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사태로 파행된 국회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민주당이 먼저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전날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은 “여당은 야당에게 지는 것이 그동안의 국회 덕목이었는데 여당이 야당에게 이기려는 모습은 정말 못난 모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과나 유감 표명을 전제로 국회 정상화를 해선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버닝썬 수사에 대해 “버닝썬이 아니라 버닝문이 될까봐 수사가 멈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내용을 보면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이 등장해 이 모든 사건 수사가 유야무야되고 맥없이 멈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노무현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고 문재인정부에서도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던 윤 총경이 맥없는 수사를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국제노동기구 협약 비준 추진에 대해서도 “입법부를 정권의 커피자판기쯤으로 여기는 행태”라며 “선 비준 후 입법이 아닌 선 입법 후 비준해야 한다. 법 개정을 통해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정한 뒤 비준 처리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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