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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시 접견…“노무현 추도식 참석하는 것만으로 한·미동맹 견고함 보여줘”

문재인 대통령, 부시 접견…“노무현 추도식 참석하는 것만으로 한·미동맹 견고함 보여줘”

기사승인 2019. 05. 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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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부시 전 미 대통령, '신발 벗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부시 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참석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고 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45분간 이뤄진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체결한 것 등이 한·미동맥을 더 발전시켰다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부시 전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함께 결정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하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께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은 게다가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웃으며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저희 부부와 노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가졌던 오찬 생각도 나는데, 그때는 일이 아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것들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상들은 마음속에 있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저와 노 대통령은 편하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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