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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출신 정득복 시인 ‘하동포구’ 시비 제막

하동출신 정득복 시인 ‘하동포구’ 시비 제막

기사승인 2019. 05.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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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득복시비건립추진위, 섬진강 내려다보이는 읍내 오룡정 인근에 시비 세워
정득복 시비 제막
하동 출신인 정득복 시인의 ‘하동포구’ 시비가 하동읍 물꽃정원 오룡정 인근에 세워져 있다./제공=하동군
‘지리산 뻗어 내린 섬진강이/ 오백리길 물살을 헤치며/ 동남으로 흐르고/ 화개천 맑은 물이/ 은어비늘 반짝이며/ 공중으로 비상하네… (하략).’

경남 하동군 하동읍 출신 정득복(82) 시인이 쓴 ‘하동포구’ 시비가 하동포구 80리의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읍내 물꽃정원 오룡정 인근에 세워졌다.

정득복시비건립추진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하동읍 물꽃정원 현장에서 정득복 출향 시인 시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동문화원, 하동예총, 하동문인회, 하동초교 38회 동창생, 시인과 인연이 있는 문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시비 제막을 축하했다.

‘하동포구’는 1997년 발표한 시집 ‘하동포구’에 담긴 대표작 중의 하나로 지리산 골골의 맑은 물이 섬진강으로 흘러들어 남해바다로 향하는 하동포구 80리의 서정에 고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1937년 읍내리에서 태어난 시인은 지리산이 멀리 올려다 보이고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강변 마을에서 자랐다.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0년 ‘자유문학’에 이산 김광섭의 추천으로 등단해 시집 ‘뿌리 내리는 땅’, ‘나의 밤을 아침이 깨우나니’, ‘바람 부는 언덕에 생명의 불 당기려’, ‘첫사랑’,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 ‘산에 가면 산이 되고 싶다’ 등을 펴냈다.

그는 스스로 “산자수명한 땅에서 자라 자연의 유연함에 대한 외경의 심성이 배어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할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그래서 유독 고향을 그리는 작품이 많다. ‘내 고향 하동은’, ‘고향길’, ‘고향땅 하동에 봄이 오면’, ‘지리산 물소리와 바람소리’ 등의 시와 ‘하동 사람들의 이야기’, ‘섬호정과 노인’, ‘다시 섬호정에 올라가서’ 등의 수필에서 고향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다.

경희대문학상, 성호문학상, 한국문인산악회문학상, 농민문학상, 팔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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