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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자산관리’ 두각…1분기 WM 수익 60%↑

KB증권, ‘자산관리’ 두각…1분기 WM 수익 60%↑

기사승인 2019. 0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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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1분기 수수료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60% 가까이 올랐다. 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투자 등 대형사들마저도 수수료 실적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맺은 결실이다. 2017년 현대증권과 합병한 후 2년만에 WM부문 금융상품자산 규모가 50% 이상 급증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함께 증가세를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WM강자’로 꼽히는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은 수익 감소세에도 ‘톱3’를 유지했다. 3개사 모두 랩어카운트 등 자산관리와 펀드(집합투자증권) 부문에서 수익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탁부문에서 실적을 메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KB증권의 WM부문 수수료 수익(신탁보수수수료+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은 177억원이다. 전년동기(110억원)대비 60% 가량 급증한 수치다. 수수료 수익 자체만 따지면 증권사 가운데 7위에 불과하지만, 증가폭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은 6~10%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의 WM사업이 본격성장한 시기는 2017년 현대증권과 인수합병하면서다. WM부문 금융상품자산 규모가 눈에띄게 성장했다. 당해 3월 13조4000억원에 불과했던 WM자산 규모는, 2년 뒤인 지난 3월 들어 74% 급증한 23조4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KB증권 관계자는 “1분기에만 자산이 3조원 가량 늘어났다”라며 “WM자산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것”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41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내며 ‘WM왕좌’를 지켰다. 전년동기(443억원)보다 6% 감소한 수치지만,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경쟁사와 최소 100억원 차익을 유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 11% 감소한 306억원, 26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3개사의 공통점은 랩어카운트(투자일임)와 펀드 수익은 떨어진 반면, 신탁 부문에서 수수료를 올렸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대우 신탁보수 수수료 수익은 13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 증가했다. 반면, 펀드와 자산관리 수수료는 각각 201억원, 75억원으로 전년보다 10%, 17%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WM)시장은 가장 좋았던 시기로 꼽힌다”라며 “올해 들어 전체 예탁자산이 줄면서 WM잔고도 1년 전에 비해 줄었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WM부문에서 전년보다 각각 5%, 1.5% 증가한 228억원, 199억원의 수익을 내며 4위와 6위에 올랐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전년보다 2.3% 줄어든 211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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