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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커지는 중국 사업 손실…현대·기아차 실적 악화 여파

현대모비스, 커지는 중국 사업 손실…현대·기아차 실적 악화 여파

기사승인 2019. 0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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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장쑤공장 1분기 각각 110억원, 41억원 손실…사드여파 시작된 2017년부터 실적 하락
현대·기아차 판매율 감소…중국 자동차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 여파
고부가가치 첨단 부품 공급 및 공급처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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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중국공장이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량 감소와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라는 직격탄을 맞고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모비스 베이징공장은 매출 3531억원을 기록했지만 1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장쑤(염성)공장·충칭공장도 매출은 각각 3560억원, 1545억원을 기록했지만 41억원과 2억원 순손실을 냈다.

현대모비스 중국공장의 실적하락은 사드여파가 시작된 2017년 현대·기아차의 판매율 하락과 함께 이뤄졌다. 현대모비스 중국공장 7곳의 순손실 규모는 2017년과 지난해 각각 987억원과 1082억원이었다.

2002년 현대·기아차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내 △베이징 △상하이 △장쑤 △우시 △톈진 △충칭 △창저우 등 7곳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베이징·장쑤·충칭·창저우 4곳에서는 섀시모듈·콕핏모듈(운전석)·프런트엔드모듈(FEM)을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 현지공장이 있는 베이징과 장쑤공장은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도 최근 이어지고 있는 중국 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사드분쟁 이후 2017년부터 급감하기 시작한 현대·기아차 중국 내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공급사인 현대모비스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현대차 베이징1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 됨에 따라 이곳에 모듈을 공급하던 현대모비스 모듈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아차 염성(옌청)1공장도 셧다운이 예정돼 있어 현대모비스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28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중국 내수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는 점도 현대모비스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고, 중국시장 상황이 현재 많이 어렵다”며 “공장별로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이러한 영향을 받아 중국사업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 내 약 8억 달러(약 9520억원)의 부품 수주를 목표로 고부가가치 첨단 부품 공급 및 공급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로서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만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지리자동차·제일자동차·상하이GM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첨단 부품을 중심으로 중국내 공급 전략을 새롭게 세워나갈 것”이라며 “중국 현지 완성차 회사로부터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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