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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자사주 꾸준히 늘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에 주가도 탄력

[마켓파워]자사주 꾸준히 늘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에 주가도 탄력

이선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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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자사주보유현황
보험사 CEO의 자사주 사랑이 주가 부양과 실적 견인으로 이어지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추가 매입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향후 주가 부양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매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를 1년새 10% 넘게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 개선시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보험사의 주가는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이날 종가는 2만2000원으로 1년 사이 11.4% 올랐고, DB손보는 6만400원으로 1.5% 상승했으며, 삼성화재는 27만5500원으로 5.2% 올랐다. 손보사 중에선 현대해상이 3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년 만에 12.3% 하락했고 한화손보(4310원)가 38.8% 내려앉았다. 생보사는 삼성생명(8만1500원)이 26.2% 하락했고, 한화생명(3385원)이 43.3%, 미래에셋생명(4965원)이 14.7% 각각 떨어졌다.

보험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배경은 업황 악화가 꼽힌다. 특히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늘리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영향도 크다.

이런 업황 속에서도 메리츠화재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건 김용범 부회장의 책임경영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자사주 2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종가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44억원이다. 김 부회장은 2015년 이후 매년 자사주를 매입해오고 있다. 올해는 추가 매입이 아직 없었지만, 2015년 3만주, 2016년 7만주, 2017년 5만주, 2018년 5만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0.18%까지 늘렸다.

이는 책임경영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향후 주가 부양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특히 김 부회장은 매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 중이고, 연봉 등 일정 부분으로 자사주 매입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우리사주 사라고 독려하고 있다.

김정남 DB손보 사장 역시 4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장수 CEO인 김 사장은 2010년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추가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임원 시절부터 보유하던 자사주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김 사장은 임원이던 2008년 6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기존 7만2400주에서 7만3000주로 늘린 이후 지분의 변동은 없었다.

이들이 해당 보험사의 오너 일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보유한 자사주 환산액은 큰 수준이라는 평가다. 사실 오너가 아닌 CEO들은 임기가 정해져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란 쉽지 않다. 이들은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오너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김 부회장과 김 사장이 오랜 기간 CEO직을 이어오면서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른 보험사 CEO들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김 부회장이나 김 사장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자사주 203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총 5603만원 수준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취임한 직후 203주의 자사주를 사들였으며, 추가 매입은 없었다. 현대해상의 경우 각자대표인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이 각각 1만4000주, 1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금액으로는 4억3260만원, 3억900만원 수준이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의 경우 지난해 취임하면서 사들인 2500주에서 변동이 없는 모습인데,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400만원 규모다. 한화생명의 CEO인 차남규 부회장과 여승수 사장이 자사주를 각각 13만4000주, 6만8650주를 보유한 상황이다. 금액으로는 4억5360만원, 2억3238만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의 하만덕 부회장(5만272주)과 변재상 사장(4만주)의 자사주 보유 금액은 2억4960만원, 1억986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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