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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함 고장원인 “조작 미숙” 결론…“기술적 결함 발견 안 돼”

대구함 고장원인 “조작 미숙” 결론…“기술적 결함 발견 안 돼”

기사승인 2019. 05.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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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심지역 통과 중 스크루가 해저 부딪혀…승조원 느낄 정도"
대구함
대구함./연합
해군의 신형 호위함 대구함이 전력화 5개월만에 갑작스럽게 운용이 중단된 원인은 ‘사용자의 운용 미흡’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군은 23일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해군·방위사업청·제작사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규명을 위해 현장실사, 정박 시운전, 항해 시운전 등을 실시했다”며 “기품원은 지난 20일 대구함의 손상 원인이 ‘사용자 운용 미흡’이라는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은 “우려했던 기술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함은 지난 1월 말 진해 부두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스크루가 해저에 부딪혔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대구함이 군수 적재를 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한치의 저수심 지역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스크루에 가해진 외력은 승조원들이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음 날 함장이 다이버를 동원해 자체 수중 검사를 했지만 육안으로는 변형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계속 운항을 하다 결국 추진계통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대구함의 스크루는 당시 외력으로 인해 약간 변형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 관계자는 “함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해 미흡한 대처에 상응조치를 취하고 사고가 발생한 해당 구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앞으로 ‘사용자 운용 미흡’의 원인을 규명한 뒤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며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추가 시운전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3400여 억원을 들여 건조한 대구함은 해군의 차기 호위함 중 첫 번째로 전력화된 선도함이다. 평상시에는 전기모터로 운용하다 고속항해 시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하지만 전력화 전부터 엔진 등 추진 체계 문제가 발생했고 심각한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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