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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회담, 고노 불만 표출...강경화 “언행 신중히” 지적

한·일 외교장관 회담, 고노 불만 표출...강경화 “언행 신중히” 지적

기사승인 2019. 05. 24.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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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고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 중인 강 장관이 이날 고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양국 간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 북한, 한반도 문제 등 양국이 협력해야 할 사안도 많다”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이어 “일본 레이와 시대가 개막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일 관계의 어려운 문제들이 극복되고 발전적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먼저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기업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런 발언이 한·일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는 인식을 공유해주기를 바란다”며 “한·일 관계가 조금이라도 좋아지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강 장관이 일본 측에 신중한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강 장관이 해당 사안에 대해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고, 일본 측도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이 지속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담에 대해선 두 장관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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