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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도로 낙하물 수거 장비 ‘로보스’ 개발

건설연, 도로 낙하물 수거 장비 ‘로보스’ 개발

기사승인 2019. 05.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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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보수원 사고감소 기대
사진1_ROBOS 사진
ROBOS./제공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처리를 위한 ‘로보스(ROBOS,Road Debris Remover System)’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로보스는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이다.

도로 낙하물이나 로드킬 사체는 충돌시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이 되거나 회피 과정에서 급감속 또는 차로변경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 또한 낙하물 수거는 작업자가 직접 수거해야하는 작업으로 이 과정에서 작업자의 2차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낙하물 수거 중 연평균 15명 내외의 도로보수원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약 25%에 달한다.

해외도 낙하물 수거 작업을 인력에 의존하는 상황은 비슷하다. 간단한 장비는 있지만 로드킬 수거는 불가능하고, 타이어 파편과 같은 특정 낙하물 수거만 제한적으로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양충헌 건설연 박사 연구팀은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는 차량형 도로 청소기를 개발했다. 이번 기술개발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연구사업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도로변 수직구조물 충돌사고 및 도로작업자 위험도 경감기술’ 과제를 통해 진행됐다.

로보스 하부에 설치된 장비가 도로 낙하물을 수거바구니로 수집한다. 일반 낙하물은 한 번에 5㎏, 로드킬은 10㎏까지 수거할 수 있다. 실험 시나리오에 따라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수거율을 테스트한 결과 총 13종의 낙하물에 대한 수거 처리 확률이 9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원 국토관리사무소 관할 도로에 국토사무소 도로관리팀과 함께 투입돼 주 1회 시범운영 중이다.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실제 도로에서 필요한 개선사항을 확인해 보완할 예정이다.

양충헌 건설연 박사는 “운전자와 도로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 처리 방법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했던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 관리도로, 민자고속도로 등에 로보스가 상용화돼 도로 낙하물로 인해 발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저감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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