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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사모투자 시장 99조원…6년새 두 배로 ‘껑충’

작년 국내 사모투자 시장 99조원…6년새 두 배로 ‘껑충’

기사승인 2019. 05. 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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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DB미래전략연구소
국내 사모투자 시장 규모가 6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투자 중에서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의 비중은 24%까지 확대됐다.

24일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모투자 시장의 약정액은 99조원 규모로 2012년(49조원)보다 102% 성장했다.

사모투자는 소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집해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창업지원법 또는 벤처특별법에 근거해 설립되는 벤처펀드와 자본시장법에 근거하는 PEF(지분형 사모펀드)로 구분된다. 벤처펀드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면 PEF는 규모에 제한없이 경영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국내 사모투자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배경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시장정보 전문기관인 프레킨(Preqin)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모펀드 출자확대 의향 비중은 2012년 33%에서 지난해에는 46%까지 늘었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창업·벤처 지원정책의 영향으로 벤처펀드 시장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서 벤처펀드가 차지하던 비중은 2012년 19%에서 지난해에는 24%까지 커졌다.

특히 벤처펀드는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PEF시장은 소형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벤처펀드 시장의 개별 펀드 규모는 2012년 대비 160% 수준으로 확대됐으나, PEF의 평균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PEF 시장은 여전히 제조업, 도소매업 등 전통산업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준영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대규모 성장자금이 필요한 스케일업(Scale-ups), 신산업 투자 대응을 위해 국내도 운용사 저변확대에서 나아가 ‘펀드 대형화’, ‘투자분야 전문화’ 등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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