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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활동한 오드리 헵번, 2차 대전 중 연합군 숨겨주기도

레지스탕스 활동한 오드리 헵번, 2차 대전 중 연합군 숨겨주기도

기사승인 2019. 05. 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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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마첸의 '오드리 헵번과 2차 대전' (더타임스)
영화 '로마의 휴일'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으로 인기를 모았던 배우 오드리 헵번이 레지스탕스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작가 로버트 마첸이 '네덜란드 소녀:오드리 헵번과 2차 대전'이라는 책에서 헵번이 레지스탕스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일간 더타임스는 12일 마첸의 책을 소개하면서 할리우드의 아이콘이었던 헵번이 레지스탕스에서도 여주인공(heroine)이었다고 전했다.

마첸의 책에 따르면 헵번은 2차 대전 기간인 1942-45년 네덜란드인 모친과 함께 펠프라는 마을에 거주했으며 아른헴 전투 이후 네덜란드의 저명한 레지스탕스 지도자인 헨드릭 피세 후프트 박사 밑에서 레지스탕스 회보를 배포하고 고립된 연합군 공수부대원들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10대 소녀였던 헵번은 후프트 박사의 심부름을 도왔으며 레지스탕스 활동 모금을 위해 비밀 모임에서 춤을 추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 9월 연합군이 라인강 루트 확보를 위해 시도했던 대규모 공중 침투 작전인 '마켓 가든'이 실패로 돌아간 후 적진에 고립된 공수부대원을 안전지대로 인도하면서 이들에게 음식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마첸은 당시 공수부대원이 헵번의 집에 약 1주일간 머물렀으며 이후 레지스탕스의 안내로 독일군 점령지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헵번은 유명 스타가 된 후 이러한 사실을 감추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모친이 원래는 나치 신봉자로 부모가 1935년 뮌헨에서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를 만난 적이 있으며 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그녀의 경력에 영향을 받을까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레지스탕스는 저항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역사적으로 볼 때 제2차 세계대전에서 넓은 뜻으로는 파시즘 정권에 대한 저항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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