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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깬 국민가정식 ‘비비고 국물요리’…“외식형 진화로 내년 2000억대 달성”

편견 깬 국민가정식 ‘비비고 국물요리’…“외식형 진화로 내년 2000억대 달성”

기사승인 2019. 05.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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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요리', 지난해 1000억 돌파
2016년 4종→현재 17종…상품밥보다 침투율 빨라
"보양식·특별식 등 외식형 확장…수출국가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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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싸지만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던 상온 가정간편식(HMR)이 진화된 품질 혁신과 메뉴의 다양화 등으로 식탁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국물요리’는 진화된 원물제어 기술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출시 3년 만에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하며 ‘국민가정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상품밥의 대명사인 ‘햇반’에 비해서도 가정 내 침투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식탁 위 풍경을 바꿔놓고 있는 ‘비비고 국물요리’가 또 다른 도약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보양식·특별식 등 외식형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해 HMR 국물요리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선도하면서 ‘비비고 국물요리’를 내년까지 2000억원, 2025년까지 35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24일 방문한 CJ제일제당 충남 논산공장 내 HMR 공장동에서는 ‘비비고 국물요리’의 제품 생산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육개장·추어탕을 비롯해 탕 8종, 소고기미역국·콩나물황태국 등 국 4종, 두부김치찌개를 포함한 찌개 5종이 생산된다. 현재 2개 라인에서 최대 연간 1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데, 오는 6월 세 번째 라인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1만5000톤까지 늘어난다. 국물요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주은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상무는 “식품업계를 주도하는 HMR 트렌드 가운데서도 최근 국물요리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과거 식품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6년 6월 선보인 ‘비비고 국물요리’는 출시 첫해 매출 140억원에 이어 2017년 860억원, 2018년 1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 3년 만에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했다. 첫해 4종이던 제품군도 현재 17종까지 확대됐다. 2016년 484억원이던 전체 상온 국물요리 시장도 지난해 1459억원 규모로 커졌다. 국물요리 카테고리의 침투율은 지난해 43.3%로, 즉석밥(39.4%)보다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비비고 국물요리’가 단기간에 가정에 파고든 데는 육수 제조기술과 원물 전처리 기술 등 연구개발력이 바탕이 됐다. 진액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육수를 우려내는가 하면 고기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자체 개발 성분으로 고기를 재워 질긴 식감과 육즙 손실을 방지하고, 레토르트 공정에서 무르기 쉬운 양파나 무 등의 채소는 칼슘용액과 55~65도의 저온 블렌칭(데치기) 기술로 단단한 식감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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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논산공장 ‘비비고 국물요리’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CJ제일제당
출시 후 육개장 등 가정식 중심의 제품군에 집중해 온 ‘비비고 국물요리’는 최근 추어탕과 반계탕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외식형 메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 번거로운 감자탕이나 순댓국, 콩비지찌개 등 3종을 7월에 출시하고, 8월에는 수산물 원재료의 원물감을 극대화한 국물요리 2종도 추가한다. 외식형 메뉴 확대를 통해 현재 상온·냉장·냉동을 모두 포함한 국물요리 시장에서 40% 수준인 점유율을 2025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현지 개발 제품을 개발하고 미국·일본 등에 국한된 수출 국가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사업을 점차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일본 코스트코에 소고기미역국 입점을 위해 현지 로드쇼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랄 시장의 경우도 사전 준비 단계로 여러 소재를 통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주은 상무는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R&D 및 제조기술 노하우 등을 통해 핵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한국인은 물론 글로벌 소비자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 전세계 K-푸드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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