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6·25전쟁 전사·실종 미군 유가족 50명 방한

6·25전쟁 전사·실종 미군 유가족 50명 방한

기사승인 2019. 05. 26. 11: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충원 참배 및 전사·실종 장병 추모식 진행
미군 참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재방한한 6·25 전쟁 미군 유가족들이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아 전사자 명비에 참배하고 있다./제공=보훈처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실종 장병의 유가족들이 26일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보훈처는 이날부터 31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실종 장병의 미망인, 자녀 등 유가족 50여 명을 초청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방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번에 방한하는 전사·실족 장병 유가족의 애절한 사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올해 84세인 미망인 조 레이너트씨는 참전용사인 해럴드 진 스펜서씨와 1951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스펜서씨는 결혼 후 2년 뒤인 1953년 자원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레이너트씨는 이후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하지만 스펜서씨가 1953년 7월 전투 중 실종됐단 소식을 들은 레이너트씨는 충격으로 인해 결국 뱃속의 아기도 하늘로 보내야 했다. 스펜서씨의 유해는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66세인 카렌 마리 제겐씨는 1953년 7월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서 사망한 아버지 앤드류 슈나이더씨의 유해를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

제겐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편지에 “이번 달에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곧 보자”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며 여전히 돌아오고 있지 못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미국은 6·25전쟁 당시 영국, 캐나다 등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80만여 명을 파견해 전사 3만4000여 명, 실종 3700여 명 등 약 13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이들 유가족들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6·25 참전 전사·실종 장병 장병 추모식 참석 등 방한 일정을 가진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6·25전쟁 전사·실종장병 유가족들이 지난시간 간직해 온 슬픔과 한을 치유하고 그들의 아버지와 형제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