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에 장사 없다’ US 여자 오픈, 역대 10번째 韓우승자 배출될까

기사승인 2019. 05. 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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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Tour Golf <YONHAP NO-2366> (AP)
박인비를 비롯한 한국 최고의 여자 골퍼 23명이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물량에는 장사가 없다. 숫자만 많은 것도 아니다. 일당백의 실력자 최소 23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출격 예약을 마쳐 2017년 박성현(26) 이후 2년만이자 역대 10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에 따르면 3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제74회 US 여자 오픈(총상금 500만달러·약 60억원) 출전자 149명 중 한국 선수가 전체 15%인 23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공개될 5월 넷째 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50위까지를 제외한 현재까지 이번 대회 출전권을 쥔 선수는 28개국에서 모인 149명이다. 이 중 미국이 51명으로 최다이고 한국은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일본 12명, 태국 9명, 잉글랜드·호주 각각 7명 순이다.

한국 선수들은 1998년 선구자 박세리(42)를 시작으로 21년간 총 9번이나 최고 권위의 US 여자 오픈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1~2013년에는 유소연(29), 최나연(32), 박인비(31) 순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5년간은 미국(미셸 위)-한국(전인지)-미국(브리타니 랭)-한국(박성현)-태국(아리야 쭈타누깐) 등이 각축전을 벌였다.

2년만의 패권 탈환이자 역대 10번째 US 여자 오픈 우승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게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23명이 출전권을 확보해놓아 청신호가 켜졌다.

US 여자 오픈 출전 방식은 무려 19가지로 나뉜다. 1번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이내 대회 우승자’다. 이 범주에 2009년 우승자 지은희(33), 최나연(2011년), 유소연(2012년), 박인비(2008·2013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등 6명이 속한다. 양희영(30) 등 17명은 지난해 LPGA 투어 상금 상위 75명에 들어간 선수들이다. 아울러 작년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상금 상위 5명이 출전권을 나눠 갖는데 이정은6와 이소영(22)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0위를 차지한 김지현(28)은 공동 10위 이내 선수에게 제공하는 출전권을 따낸 케이스다.

아마추어 전지원은 2018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준우승자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4월 인천 드림파크에서 벌어진 지역 예선을 1·2위로 통과한 정지유와 마다솜(아마추어)도 US 여자 오픈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박인비는 5개 항목에서 중복이 됐는데 10년 이내 우승자·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년 이내 우승자(2013·2014·2015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 5년 이내 우승자(2015년), L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 우승자, 지난해 LPGA 투어 상금 랭킹 75위 등을 충족했다. 박인비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건 영광”이라며 “코스 난도가 높은 대회인 만큼 미리 그런 마음가짐을 하고 나가기 때문에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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