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노보기 역전극 재현’ 서형석, KPGA 6개 대회 6번째 우승자

기사승인 2019. 05. 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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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드라이버샷 KPGA
서형석이 26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GC 북-서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6번째 대회인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고착화하고 있다. 지난해 3승의 박상현(36)을 제외하고 17개 대회에서 15명의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한 KPGA 코리안 투어는 올 시즌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며 6개 대회에서 6번째 우승자를 맞았다. 주인공은 신들린 퍼팅감으로 강호 이수민(26)을 따돌린 신예 서형석(22)이다.

서형석은 2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7260야드)에서 끝난 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가 된 서형석은 전날까지 3타 뒤졌던 이수민을 3타차로 제치고 2017년 9월 대구경북 오픈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KPGA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서형석은 이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1위(2161점) 및 상금 부문에서도 10위에서 3위(2억1785만8724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뀌는 춘추전국시대의 흐름을 감안할 때 일희일비할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반면 지난 2년 반 동안 유럽에서 활동하다 올해 국내로 완전 복귀한 이수민은 마지막 날 버디 1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3개나 저지르며 2타를 잃고 역전패를 당했다. 8언더파 280타의 이수민은 지난 주 SK텔레콤 오픈부터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다. 이기상(33)과 윤성호(23)는 나란히 공동 3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이날 서형석은 10~11번 홀에서 1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를 연속으로 낚아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4번 홀(파4)에서는 약 5.5m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는 동안 이수민이 13번 홀(파3) 보기를 저지르면서 3타차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서형석은 역전승의 사나이다. 약관이던 2017년 대구경북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할 때도 최종일 역전 승부를 연출했다. 그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타를 줄여 당시 쟁쟁했던 최진호(35)와 최고웅(32)을 1타차로 따돌렸다.

2014년 KPGA에 입회한 서형석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코리안 투어 무대에 섰다. 그해 4차례 ‘톱10’에 올랐지만 우승은 없었다. 2016시즌에도 줄곧 부진하다가 2017년 첫 우승을 맛보며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 올 시즌은 페이스가 좋았다. 전 대회(6개 대회)에 나가 모두 컷 통과했고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SK텔레콤 오픈에서는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은 퍼트다. 서형석은 “집게그립에서 역그립으로 바꾼 뒤부터 어느 골프장에 가도 두렵지 않을 만큼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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