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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퇴진 전제 혁신위 구성 없다…분당·합당 보도는 추측성”

손학규 “퇴진 전제 혁신위 구성 없다…분당·합당 보도는 추측성”

기사승인 2019. 05. 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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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전권형 정병국 혁신위' 제안
하태경·주승용 "비판 경쟁보단 해법 경쟁했으면"
묵념하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 하사를 추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7일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원회 구성은 애초에 없다”며 혁신위 체제와 함께 자신의 ‘명예로운 퇴로’를 모색하겠다는 바른정당계 요구를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한다. 퇴진 없다. 2선 후퇴도 없다. 꼼수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서 오신환 원내대표에게 말하겠다”며 “‘대표가 퇴진하지 않으면 혁신위는 꼼수에 불과하다. 그럴 바엔 차라리 갈라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크게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별도 발언에서 “최고위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 되면 결과적으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하면서도 “독닥과 독선으로 혼자 당을 운영하면 어찌 정상화가 될 수 있겠나”라고 손 대표를 비판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화합과 자강을 추구한다. 갈라서자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분당이나 합당에 관한 보도 모두 추측성 보도에 지나지 않고 바른미래당과 저에 대한 모략이 내재돼있지 않나 의심이 드는 기사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이나 탈당, 분당 합류 계획은 전혀 없다”며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과 합류한다. 2번을 달고 출마한다는 말도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혁신위원장은 중립적 인사 되어야…당 내외에서 찾을 것”

손 대표는 또 당내 혁신위 구성 문제와 관련해 “혁신위원장은 당의 비전을 실천하고 미래를 이끌 중립적 인사가 되어야 한다”며 “당 내외에서 이런 인사를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신용현, 이동섭, 이태규 의원 등 당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이날 최고위에 앞서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다.

이들은 “혁신위는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뤄야 한다”며 “최고위는 혁신위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수민 의원은 “내홍을 소멸시키는 효율적인 위기관리 프로세스가 절실하다”며 “혁신위가 설치되고 하루 빨리 화합과 자강의 모습을 보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병국 혁신위’ 안에 대해 “그 사람들의 의견이지만 앞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 퇴진 문제를 포함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의 내홍이 더 이상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번 주부터는 우리당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 대한 비판 경쟁보다는 해법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견이 있더라도 최고위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최고위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 의총을 소집해 치열하게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오늘 이후 최고위는 가급적 공개석상에선 당 내부 이야기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당 최대 혁신은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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