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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5% 관세카드에 상공회의소, 핵심 경제통상 당국자 반대

트럼프, 멕시코 5% 관세카드에 상공회의소, 핵심 경제통상 당국자 반대

기사승인 2019. 06. 0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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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불법이민 해결 위해 멕시코산 수입품에 5% 관세 부과 발표
중미 이민 해결되지 않으면 10월까지 점진적으로 25%까지 인상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반대...상공회의소, 법적 대응 검토
APTOPIX Mexico Migrants
미국 상공회의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멕시코산 수입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CNBC방송·로이터통신 등이 31일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멕시코 관세 카드에 매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핵심 경제통상 당국자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사진은 이민자 어린이들이 멕시코 남동부 치아파스주 타파출라 한 이민자 수용소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사진=타파출라 AP=연합뉴스
미국 상공회의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멕시코산 수입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CNBC방송·로이터통신 등이 31일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멕시코 관세 카드에 매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핵심 경제통상 당국자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존 머피 미 상공회의소 국제문제 담당 수석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법적인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닐 브래들리 정책담당 부회장도 “법적인 문제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기업 관련 단체들이 백악관을 상대로 한 소송 가능성에 관해 보다 광범위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진행 방법에 관해서는 다음 주 월요일(6월 3일)까지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6월 10일부터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미 이민자의 미국 유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0월까지 점진적으로 25%까지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CNBC는 이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멕시코산 수입품에 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합의안의 비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며 “라이트하이저 대표로서는 좋지 않다”고 한 당국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USMCA의 의회 비준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자유무역론자로 꼽히는 므누신 장관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을 현장 지휘하는 매파 라이트하이저 대표까지 반대론에 가세한 것은 주목된다.

또 다른 매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고, 협상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수술 때문에 회의 자리에 없었다고 CNBC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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