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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재야의 블루스 뮤지션들, 즉흥연주로 ‘화합의 무대’ 펼쳐

[리뷰] 재야의 블루스 뮤지션들, 즉흥연주로 ‘화합의 무대’ 펼쳐

기사승인 2019. 06. 0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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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코리아블루스소사이어티에서 블루스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방정훈 기자
재야에 묻혀있던 블루스 뮤지션들이 즉흥연주(잼·Jam)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코리아블루스씨어터에서는 ‘블루스 잼데이’가 열렸다.

이는 코리아블루스소사이어티에서 마련한 월간 기획공연의 첫 포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자리엔 하우스 밴드를 맡은 리치맨 트리오(Richiman trio)의 멤버 리치맨(보컬·기타), 디에고(베이스), 2호(드럼) 등은 물론 여러 명의 잼 참가자들이 참여해 함께 무대를 빛냈다.

가장 먼저 리치맨 트리오가 ‘하우 롱 블루스(How Long Blues)’ 등 3곡을 연주하며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어 첫 번째 잼 참가인 이영준(기타)씨가 무대에 올라 스피디한 연주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오롯이 연주에 심취한 듯 보이는 그의 자태와 파이어버드 타입 기타 특유의 소리는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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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조영웅(기타)씨는 “본격적으로 기타를 친지 1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맥주를 마시고 용기를 내 무대에 올라왔다”며 젊은이의 패기를 보였다. 그는 다소 서툴지만, 자신만의 느낌대로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때 앨런 홈즈(Allen Holmes)가 하모니카로 무대에 합류, 더욱더 풍성한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한국에서 앨범도 낸 그는 다른 연주자들 사이에서 진한 연주를 선보이며 빛을 냈다.

세 번째 참가자 박영모씨는 프로 수준의 연주로 모든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프레이즈, 배킹 등 적재적소의 화려한 테크닉 등을 선보이며 숨겨왔던 열정을 불태웠다.

마지막 무대는 ‘JUKE JOINT JUNKIES’의 모조(MOJO)가 함께했다. 셔플 위주의 연주를 선보인 그는 가장 연장자 답게 박영모씨, 앨런 홈즈, 리치맨 트리오 등과 화합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기자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호흡하는 뮤지션들의 모습을 연이어 보며 훈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잼 공연이기에 가능한 특혜이자 묘미가 아닐까 싶다.

한편 코리아블루스소사이어티는 월간기획으로 2일 오후 8시 TABLUE, 7일 오후 8시 최항석과 부기몬스터, 8일 오후 4시 BKB, 14일 오후 8시 신촌블루스, 15일 오후 4시 리치맨 트리오, 21일 오후 8시 톰 블루스 밴드(Tom Blues Band), 22일 오후 4시 소울 트레인(Soul Train) 공연 등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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