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33. ‘세계 79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기사승인 2019. 06. 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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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2018년 3월 26일부터 4월 22일까지 4주간 인도-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바탐섬-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등 20여 개 골프장 순회 라운드를 다녀왔다. 그 중 싱가포르 최고의 골프장이자 세계 79위의 명문 센토사 골프장의 세라퐁 코스에서 라운드 초청은 더욱 그 의미가 있었다.

싱가포르는 인구 580만 명, 면적은 710㎢(서울 605㎢), 골프인구는 8만 명, 년 100만 라운드, 15개 골프장이 있으며 2023년도에는 12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라는 의미를 지닌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였으며 2018년 6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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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골프장은 36홀 코스로 1972년 세라퐁 코스와 1982년 탄종 코스가 각각 개장하였으며 탄종 코스는 1년간 완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2016년 말 뉴탄종 코스로 재개장하였다. 회원은 1500명이다. 싱가포르의 라운드 비용은 평균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며 센토사 역시 주말 50만 원이 훌쩍 넘어 부담스럽다.

LPGA HSBC 여자 챔피언십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세라퐁 코스에서 2017년부터는 뉴탄종 코스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는 2008 년부터 2012년 까지는 싱가포르의 타나 메라 CC에서 열린 바 있다.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많다. 2009년 신지애, 2015년과 2017년에는 박인비, 2016년 장하나, 2018년에는 미셀 위 그리고 2019년에는 박성현이 우승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골프장이다.

세라퐁 코스(파72·6794미터)는 챔피언십 코스로 도전적인 레이아웃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레귤러티에서도 무려 7000야드에 가까워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126개의 벙커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참고로 뉴탄종 코스는 180개 벙커) 대부분 홀들은 페어웨이 200야드 ~ 240야드 사이에 벙커들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으며 그린 주변은 1미터 이상의 깊은 벙커들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기복 심한 그린, 10.5 피트의 그린 스피드, 좁은 페어웨이가 챌린지코스의 면모를 보여준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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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4번 홀(파5·525미터) 부터 7번 홀(파5·477미터)이 거대한 바다를 안 팎으로 둘러싸고 이어지는 페어웨이와 하얀 모래의 벙커들이 환상적인 뷰를 보여주며 7번 홀과 8번 홀 오른쪽으로 바다 맞은편에서 간혹 들려오는 뱃 고동 소리는 묘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고 깨끗한 바닷물은 여느 고여있는 연못의 탁한 모습을 보여주는 일반 골프장과 큰 대비를 이룬다.

세라퐁 코스는 2018년 1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코스 79위, 11월 방콕에서 열린 2018 아시안 골프 어워즈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 2위 등 도전적인 코스 레이아웃으로 그 명성이 높다.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골프 여행객이라면 절대적으로 거쳐가는 골프장으로 사업적 혹은 높은 수준의 골프를 찾는 골퍼들에게는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외부 기고는 아시아투데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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