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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패스트트랙 합의문 평행선…멀어지는 6월국회

여야, 패스트트랙 합의문 평행선…멀어지는 6월국회

기사승인 2019. 06. 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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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협상 결렬
"반드시 합의처리" vs "야당과 합의 노력"
[포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결렬' 회동장 나서는 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방을 떠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휴일인 2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지만 합의문에 들어갈 문구 조정에 실패했다. 이들은 추후 회동 일정도 정하지 못해 6월 임시국회 소집 시기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등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 여 비공개로 만났다.

그동안 물밑 접촉을 진행해 온 여야 3당이 주말에도 협상에 나서면서 이날은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이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회동이 끝난 후 가장 먼저 나온 나경원 원내대표는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협상 결렬을 알렸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가 이렇게 파행되는 것에 대한 사과라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다시 만나거나 접촉하는 것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못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말을 많이 하는 게 좋지 않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이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하느냐’는 질문에도 “오늘내일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신환 “중간에서 어떻게 해보려 했으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맡아 온 오신환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입장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 중간에서 어떻게든 해보려 했는데 안 됐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협상 내용에 대해 “마지막 문구조정 때문에 합의가 안 됐다”고 전했다. 여야는 최대 쟁점으로 거론되는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 대한 유감 표명 문제에는 입장을 좁혔지만 해당 안건 처리 방향에는 여전히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에 대해 ‘야당과 합의처리 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반드시 합의처리 해야 한다’는 생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3당이 국회 정상화 협상에 실패하면서 6월 임시국회도 당분간 휴업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법 개정 등 민생입법 논의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회 파행이 길어지면서 바른미래당의 중재자 역할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수도 없이 연락하고 만났는데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됐다”며 당분간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먼저 연락할 용의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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