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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웃렛 쇼핑 ‘붐’…중산층 성장에 덩달아 인기

아시아, 아웃렛 쇼핑 ‘붐’…중산층 성장에 덩달아 인기

기사승인 2019. 06. 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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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 전역에 아웃렛 쇼핑 붐이 확산되고 있다. 아웃렛은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한데 모아 하나의 몰을 형성한 상업시설을 말한다. 아시아 전역의 중산층 규모가 증가하고, 고객들이 쾌적한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아웃렛 쇼핑을 선호하게 되면서 이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최근 아시아 전역에 아웃렛 쇼핑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의 아웃렛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늦게 도입됐지만 브랜드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쇼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중국의 거대 유통기업 사즈촨그룹은 2008년부터 아시아 전역에 10개의 아웃렛을 오픈했다. 이 가운데 4곳을 운영중인 자회사 사즈촨 리츠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소매업 평균 매출이 8.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두자릿 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에도 아웃렛 쇼핑 붐이 일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조호 프리미엄 아웃렛은 2011년 말 문을 연 이후 연간 450만명의 고객을 맞고 있다. 조호 프리미엄 아웃렛은 말레이시아의 리조트 회사 젠팅그룹과 미국 부동산 업체인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합작한 것으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객을 타깃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최대 유통업체인 센트럴그룹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인근에 명품 아웃렛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입점을 준비중이다.

아시아 전역의 빠른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로 중산층 규모가 확대되고 소비시장이 선진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의심스러운 품질의 길거리 쇼핑 대신 쾌적함을 자랑하는 아웃렛 쇼핑을 선호하게 된 것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아웃렛 인기의 비결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아시아의 중산층 규모는 2020년 17억4000만명까지 늘어나 전세계 중산층의 54%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산층 성장이 할인점에서 아웃렛으로의 쇼핑 형태 변화를 부채질했고, 이에 따라 매장 환경도 갈수록 호화로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쇼핑이 가족·친구들과 즐기는 하나의 여가활동이 된 셈이다.

사즈촨 리츠의 앤서니 앙 대표는 “고객들은 확실한 구매 의욕을 갖고 아웃렛에 온다”며 “이는 일반 쇼핑센터나 온라인 쇼핑몰 고객들과는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웃렛을 찾는 고객들은 일반 쇼핑몰처럼 그저 둘러볼 목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인터넷으로 사고 싶은 물건을 점찍은 뒤 실물 확인 후 구매하기 위해 온다는 것.

이처럼 높은 구매 의욕을 가진 고객들을 잡기 위해 아웃렛 업체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비산에 위치한 아웃렛 사즈촨 리츠몰은 아동교육센터·사진관·어린이극장 등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쇼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OC&C의 파스칼 마틴 파트너는 아웃렛 쇼핑을 놀이공원에 비유했다. 그는 “아웃렛은 (놀이공원처럼) 쾌적한 건물과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편의성이 뛰어난데다 맛집과 매력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아웃렛 수는 아직 60개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300개를 따라잡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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