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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상속문제 협의 완료된 건 아니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

조원태 회장 “상속문제 협의 완료된 건 아니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

기사승인 2019. 06. 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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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3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 = 문누리 기자
“(상속 관련)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불거진 가족 간 상속 문제 갈등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선대 회장이 갑자기 별세하시는 바람에 특별히 말씀은 많이 못하셨고 들을 기회도 많이 없었다”며 “평소 말씀하신 내용이 가족 간 화합해서 회사 지키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 하셨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그걸 바탕으로 가족들과 많이 협의하고 있고,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가 좀 어렵다. 이해해달라. 결과 지켜봐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상속세 관련 질문에 “주가에 반영될까 조심스러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경영권 견제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도 “대응 전략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KCGI가 한진칼 지분을 15% 이상으로 확대하는 행보에 대해 조 회장은 “KCGI는 한진칼의 대주주이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KCGI와 만남은 개인적으로나 공식적으로나 작년이 마지막이었고, 만나자고 연락 온 적도 없으며, 온다해도 주주로서만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회장으로서 경영 관련 질문들도 이어졌다. 이에 조 회장은 “아직도 주변에서 회장이라 부르면 나도 모르게 옆을 쳐다보게 된다. 아직도 아버님이 옆에 계시는 것 같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일을 당했고, 회사 미래를 위해 (회장직) 수락은 했지만 마음이 허전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선대 조양호 회장과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경영 철학 ‘수송보국’을 받들어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경영 방향에 대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물론 시대에 맞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변화하려면 임원들과 의논해 과감하게 진행하겠지만, 기본 철학에는 변함이 없으며 수송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비용항공사(LCC) 등 치열한 시장 환경에 대해선 과감한 전략으로 공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현재까지 대한항공은 LCC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어왔는데, 최근 시장 동향을 보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걸 느낀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의견 나눈 결과 앞으로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 제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진에어가 국토부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보는 중으로, 국토부 의견을 존중하며 기다리겠다”면서 “LCC 경쟁이 치열해졌고 (진에어) 실적이 나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거꾸로 보면 지난 1년 제재기간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무원 확충 등 직원들 요구에 대해 조 회장은 “최근 IATA 총회 준비나 아버님 문제 등 여러가지로 진행 못한 게 있어 (의견 수렴 등 미진한 부분을) 인정하겠다”면서 “다 끝났으니 이제 회사에 집중할 것이며, 승무원 부족 문제는 최근 채용을 많이 한 것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일등석을 없애는 등 서비스 간소화 조치도 비즈니스 클래스 등 서비스 수준을 낮춘다는 게 아니고 승무원들이 편하게 일하도록 하는 부분이 상당 부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사장으로서 지난 1∼3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 의장을 맡았다. 이번 행사에서 그는 IATA 최고 정책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에 선임되고,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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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첫번째)과 IATA 관계자들이 3일 열린 IATA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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