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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제2 국제공항 다싱공항 위용 드러내

베이징 제2 국제공항 다싱공항 위용 드러내

기사승인 2019. 06. 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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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 완공, 가동에 들어갈 듯
중국 수도 베이징의 제2 국제공항인 다싱(大興)국제공항이 최근 착공 4년여 만에 95% 이상의 공정이 진척되면서 위용이 드러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벽지였던 공항 인근 지역은 개발 호재로 들썩거리고 있다.

다싱
서우두국제공항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미래형 공항으로 신축되고 있는 다싱국제공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다싱국제공항은 기존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의 일부 기능을 대체할 목적 하에 신축되는 것으로 다싱구 외곽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광양(廣陽)구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베이징 중심의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직선거리로 46㎞ 떨어진 곳이다. 전용면적은 2680만㎡로 서우두국제공항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미래형 공항으로 신축됐다. 실제 공사가 시작된 2015년 4월 직후부터 로봇 및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대거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프로젝트인 만큼 투입된 자금도 엄청나다. 약 800억 위안(약 13조6000억원)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때문에 완공과 동시에 중국에서 가장 비싼 공항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수용 능력은 당분간 서우두국제공항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당초 프로젝트대로 진행될 경우 미래 전망은 밝다. 우선 지속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2025년까지 7200만명의 여객과 200만톤의 화물수송 능력을 갖출 예정으로 있다. 이어 2040년까지 총 6곳의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할 경우 연평균 1억명의 이용자도 수용 가능하게 된다. 화물처리 능력은 400만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싱국제공항은 최대 10% 이상의 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이용할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주로 사용될 곳은 활주로 주변에 설치될 태양광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 주변이 미래형 도시인 이른바 ‘스마트시티 다싱구’로 선정돼 개발될 예정인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수순이 아닌가 보인다.

이처럼 다싱국제공항과 주변이 급속도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현지의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지 않을 수 없다. 2∼3년 전만 해도 2만 위안 전후에 불과하던 ㎡당 주택 가격이 벌써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40대 초반의 다싱 주민 왕핑핑(王萍萍) 씨는 “이곳은 말만 베이징이지 허베이성의 외곽 도시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우리 가족도 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이사올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완전 신의 한 수가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싱국제공항은 처음 건설 계획이 발표될 때만 해도 효율성에서 의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멀쩡한 서우두국제공항을 놔두고 교통이 불편한 벽지인 다싱에 제2 국제공항을 짓는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하는 의문이 없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개장을 앞둔 현지의 분위기나 드러난 위용만 보면 우려는 기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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