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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나도 고소공포증?…‘선확인’이 가능한 VR 세상

[체험기] 나도 고소공포증?…‘선확인’이 가능한 VR 세상

장예림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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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디바이스 직영 1호점, '콩VR' 잠실점 체험 후기
콩VR 잠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위치한 모션디바이스의 직영 1호점 ‘콩VR’ /제공=장예림 기자
100층 건물 꼭대기, 휘몰아치는 강력한 바람과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외벽 앞에 서 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외벽을 애처로이 붙잡으며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분명 호기롭게 ‘도전’을 외쳤을 때, 외벽 마스터를 꿈꾸며 10초 안에 게임을 끝내겠다 다짐했다. 그러나 게임 시작 직후, ‘나는 누구, 여긴 어디’라는 생각이, 10초 뒤에는 ‘내가 왜 외벽을 타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며, 결국 ‘그래, 지금 죽어도 호상일 것이야’를 되뇌이며 내게 손을 흔드는 가이드를 뿌리치고, 포기 선언을 하고 말았다.

이곳은 실제 외벽이 아닌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공간이자 서울 잠실에 있는 ‘콩VR’이다. 콩VR은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VR 게임을 모아둔, 모션디바이스의 직영 1호 매장이다. 약 100평 규모의 매장으로, 지난해 3월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오픈했다. 모션디바이스는 몰입감, 현장감이 극대화된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을 가능케 하는 VR 모션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테마파크·직영점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ICT 규제샌드박스 3차 심의위원회에서 실증특례와 임시허가를 받았다.

콩VR 잠실점에 있는 VR 게임은 △고공체험 △롤러코스터 △통통라이더 △탑어드벤처(만리장성·공룡·카타콤) △탑스페이스발칸 △프로젝트카스레이싱 등 7개다. 여기서 고공체험을 제외한 6개 게임은 탑승형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자체체작 콘텐츠는 고공체험, 통통라이더, 발칸 등이 있으며 탑승형 게임에 적용되는 모션 시뮬레이터 장비(어트랙션)들은 모두 자체 제품이다.

평일 300여명, 휴일 1000여명이 방문하는 콩VR점의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고공체험과 롤러코스터다. 평일 탑승권 1매에 4000원으로 대다수 고객들은 2매를 구입, 고공체험과 롤러코스터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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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3일 모션디바이스 ‘콩VR’ 잠실점을 찾아 고공체험을 하고 있다/제공=장예림 기자
고공체험은 건물 외벽과 공중에 설치된 파이프를 걸으며 곳곳에 설치된 함정을 피해가는 고소공포 체험이다. 외벽을 등진 채로 정면을 보고, HMD(Head-Mounted Display)를 머리에 쓰면 게임이 시작된다. 손만 뻗으면 닿는 거리에 가이드(가상 캐릭터)가 있어 그를 따라가면 된다. 출발점에서 한 발 두 발 내딛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바람도 더욱 거세진다. 가이드는 어서 따라오라고 손짓하지만, 망부석처럼 선뜻 발이 나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나의 손과 발이 보이지 않아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결국 2분 가량이 지났을 때, 게임을 포기했다. 고공체험은 일반적으로 일직선상에 위치한 물건을 가져오는 콘텐츠에 그친다. 그러나 콩VR점의 고공체험은 좌, 우, 직진 등 특별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현재 콘텐츠는 하나지만, 추후 업데이트된다.

롤러코스터는 7개의 세계 유명 롤러코스터(Forest Mountain Park·Fenrir·Hydra·Scenic Run·Peninsula Park·Wilderness Park·Kings land)의 실제 맵을 반영한 것으로 낮·밤 등 시간대 설정이 가능하다. 최단 57초에서 최장 4분까지 맵에 따라 체험 시간도 상이하다. 2열 5행의 롤러코스터에 착석한 후, 안전벨트와 4K 화질의 HMD를 착용하면 게임이 시작된다. Forest Mountain Park 맵에 밤으로 설정한 후 출발했다. 어트랙션(TOP ADVENTURE VR)이 최대 50cm까지 올라가고, 좌우 기울기 역시 26°까지 가능해 현실감을 더했다. 또한, 롤러코스터의 진동이 그대로 실현됐다. 천천히 출발점으로 올라간 후 낙하할 때, 심장이 수축되는 짜릿함이 느껴지자 숨이 ‘턱’하니 막히면서 어디선가 바람이 불고 있다는 착각이 생겼다. 밤 시간대로 설정하니 터널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아 공포감이 더욱 크게 와닿았다. 2분 31초의 대장정이 끝난 후, 조금의 어지럼증이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멀미나 어지럼증이 유발되면, 게임을 끄고 휴식을 취하게 한다”며 “식사 직후 게임을 할 경우, 속이 안좋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모션디바이스는 지난해부터 일본 세가그룹 계열사인 ‘CA세가조이폴리스’와 ‘세가엔터테인먼트’에 고공체험VR을 납품했으며, 올해 초에는 ‘CA세가조이폴리스’에 롤러코스터 VR을 추가 납품 했다. 올 7월에는 CA세가조이폴리스가 중국 칭따오에서 운영 중인 칭따오 조이폴리스에도 롤러코스터 VR이 납품될 예정이며, 향후 VR 어트랙션 라인을 일본 전역에 있는 세가 엔터테인먼트 게임센터에 확장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국에서는 올 6월 서울 강남에 직영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연내 10개의 매장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6월 말 오픈하는 서울 강남점에서는 약 200여평 규모로 진행, △Z-TOWN(좀비타운) △아라비안나이트 등 신제품들이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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