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파월 미 연준의장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올해말까지 두차례 인하 전망

파월 미 연준의장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올해말까지 두차례 인하 전망

기사승인 2019. 06. 05. 05: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파월 의장 "미 경기확장 국면 유지, 적절 대응"
연준 부의장, 성장세 둔화시 적극적 통화정책
미 매체 "금리인하 가능성 높여"
시카고상품거래소 "금리인하 가능성 9월 90%, 12월 80%"
Federal Reserve Powell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0%, 12월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80%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파월 의장이 이날 미 시카코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파월 의장 뒤에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앉아 있다./사진=시카고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0%, 12월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80%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멕시코 등과의 무역분쟁과 관련, “이들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면서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상 그랬듯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우리 시대의 통화정책 도전 과제”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전방위 무역갈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경제확장이 이어지도록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는 이번 달까지 10년 연속으로 120개월째 경기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 달이면 2차 대전 이후로 최장기록을 세우게 된다.

연준은 지난해 3·6·9·12월에 걸쳐 네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올해 1·3월엔 2.25~2.50%의 금리를 동결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파월 의장의 언급이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가운데 나왔다”며 CME의 금리인하 가능성 전망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고 했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무역갈등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최근 발언과도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지난 2일 공개된 CBS방송 ‘식스티미니츠(the 60 Minutes)’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는 좋은 지점에 있고 경제전망도 양호하다”며 금리 인하론에 일단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었다.

핵심 통화정책 당국자들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잇따라 뒷받침하고 있다.

‘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CNBC에 “채권 수익률 역전이 한동안 지속한다면 이는 분명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사안”이라며 경제 성장세가 둔화한다면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의 수익률이 단기채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에 맞추도록 돕고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시 일종의 보험(보호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연준이 조만간 정책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도 CNBC에 “미국 경제의 근본이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정책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