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계은행, 올 세계 경제성장률 2.6% 전망, 한국경제 영향 중국·동아태 하향조정

세계은행, 올 세계 경제성장률 2.6% 전망, 한국경제 영향 중국·동아태 하향조정

기사승인 2019. 06. 05. 06: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세계은행 '세계 경제전망' 2.9%서 2.6%로 0.3%p 내려
중국 6.2%·동아태 5.9%로 0.4%p 하향조정
무역분쟁 심화·빠른 경제 둔화·재정적 압박 원인
WB GDP 무역전망
세계은행(WB)은 4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2.9%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한국 경제와 관련이 깊은 중국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각각 6.2%·5.9%로 지난해 6.6%·6.3%에서 하향 조정됐다. 자료는 세계은행의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무역 성장률 추이./자료=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 캡쳐
세계은행(WB)은 4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2.9%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지난 4월 9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3.3%보다 0.7%포인트 낮다.

특히 한국 경제와 관련이 깊은 중국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각각 6.2%·5.9%로 지난해 6.6%·6.3%에서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이같이 전망하고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무역 긴장 심화 △예상보다 빠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 둔화 △개발도상국의 재정적 압박이 재현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세계 경제는 2020년엔 2.7%, 2021년 2.9%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많은 조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에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보고서는 ‘고조된 긴장, 가라앉은 투자’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무역분쟁 확대와 개발도상국의 부채 증가, 투자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 등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의 정부 부채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 국가의 투자는 감소해 향후 경제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관여했던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빈곤 감소와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더 강한 경제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경제적 모멘텀은 여전히 취약하고 개발도상국의 부채 수준 상승과 투자 감소는 이들 국가의 잠재력 달성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중요한 구조 개혁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부채 관리와 투명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주요국 중에선 미국이 올해 2.5% 성장률을 보인 뒤 2020년 1.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시장 및 개발경제는 올해 4%를 기록했다가 내년에 4.6%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및 중앙아시아는 터키를 제외하면 올해 2.4%로 전망됐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현실화되면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 이하를 기록하게 된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6.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올해 0.8% 성장률로 예상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