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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한국 리스크 가장 크고, 경제성장 둔화...미 무역전환 수혜국

미중무역전쟁, 한국 리스크 가장 크고, 경제성장 둔화...미 무역전환 수혜국

기사승인 2019. 06. 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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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아태경제사회위 "미, 대중관세 간접리스크 한국 가장 커"
"중 경제성장 둔화 영향, 한국 3위"
"한국, 미 수입업체의 중간재·최종재 수입 전환 최대 수혜국"
CHINA XI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고조가 한국의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만 미국 수입업체의 무역 전환 수혜국이 될 수 있다고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5일 보고서 ‘무역전쟁: 미국 관세로부터 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리스크와 기회’에서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수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만 미국 수입업체가 중간재·최종재에 대한 수입 전환 시 최대 수혜국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베이징 UPI=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고조가 한국의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만 미국 수입업체의 무역 전환 수혜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수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만 미국 수입업체가 중간재·최종재에 대한 수입 전환 시 최대 수혜국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5일 보고서 ‘무역전쟁: 미국 관세로부터 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리스크와 기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 고율 관세 부과로 발생하는 간접 리스크가 가장 큰 국가는 한국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 관세의 타격을 받을 물품의 비율이 1.21%로 일본(0.46%), 싱가포르(0.34%), 말레이시아(0.33%) 등 다른 국가들보다 컸다.

아울러 ESCAP는 한국이 미국 관세로 인한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악영향을 많이 받을 상위권 국가라고 지목됐다.

한국은 전체 수출 가운데 19.5%가 중국 경기둔화에 노출돼 몽골(58%)·호주(21.8%)에 이어 3위로 기록됐다.

ESCAP는 “전자제품·광학장비 분야가 미국 관세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이 분야는 중국의 대미 부가가치 수출에서 거의 4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일본·아세안 국가들처럼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이들 제품이 중국과 깊이 얽힌 나라들이 미국의 대중 관세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지난달 12일 ‘휴전 종료에 따른 미·중 무역전쟁 확전’ 보고서에서 “중국 수출부문에 대한 거대한 부정적 충격이 파급효과를 일으켜 전자제품·화학제품과 같은 중간재를 중국 제조업 부문에 공급하는 일본과 한국을 때릴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의존도는 24%이며 중국에 대한 전체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하지만 ESCAP는 한국이 중간재와 최종재 등 미국 수입업체가 눈을 돌릴 무역 전환의 최대 수혜국이라고 분석했다.

ESCAP가 자체 설정한 중간재 기회 지수에서 한국은 0.102를 기록해 일본(0.086)·태국(0.065)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최종재 기회 지수에서도 0.075로 일본(0.063)·인도네시아(0.059) 등을 제치고 베트남과 함께 선두를 이뤘다.

ESCAP는 “자본이 풍부한 한국과 일본은 초기 단계(업스트림) 생산에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풍부한 국가들은 후기 단계(다운스트림) 생산에서 더 큰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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