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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에 2조4000억 무기판매 미 의회 통보, 중국 반발 예상

미국, 대만에 2조4000억 무기판매 미 의회 통보, 중국 반발 예상

기사승인 2019. 06. 0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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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전차 108대와 대전차 무기 등 판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중국 화나게 할 조치"
중, 대만 '미수복 지역' 간주, 대만 유일 무기 공급국 미국 무기판매에 민감
Taiwan Military Drill
미국이 대만에 탱크 등 20억달러(2조3560억원) 이상의 무기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대만 남부 핑둥(屛東)현에서 진행된 대만 군사훈련 모습./사진=핑둥 AP=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에 탱크 등 20억달러(2조3560억원) 이상의 무기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양국의 협상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화나게 할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무기판매 목록에는 M1A2 에이브람스 전차 108대와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됐고, 이 계획이 미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통보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은 다년간 M60 패튼 탱크 등 기존 미국제 전차를 대체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앞서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도 지난 4월 대만 입법원(의회)에 제출된 국방부 문건을 인용, 대만 정부가 미국산 MI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를 구매하기로 하고 미국 측과 조율 등 관련 절차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대만을 미수복 지역으로 간주하고 대만을 자국의 통제 아래 두기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대만에 대한 유일한 무기 공급국인 미국의 무기판매와 미국 해군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만나 대만해협을 미국 함정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며 관통하는 데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은 주권 보호와 영토보존 문제에 관해 중국군의 능력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도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지난달 7일 친(親)대만법인 ‘대만 보증법(Taiwan Assurance Act)’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원이 투표 참석의원 414명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2019 대만 보증법’은 미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주기적인 미국 무기 및 방산물자 판매를 지지하고,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을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대만을 지지하고, 대만의 국방비 증액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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