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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란 듯 화웨이, 러시아 업체와 5G 계약 체결

미국 보란 듯 화웨이, 러시아 업체와 5G 계약 체결

기사승인 2019. 06. 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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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China Huawei <YONHAP NO-0225> (AP)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 회장(왼쪽)과 알렉세이 코르냐 최고경영자(CEO)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때리기’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러시아 최대 통신사와 5세대 이동통신(5G) 계약을 체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최대 유·무선 통신사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손잡고 내년까지 러시아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주목됐다. 중·러 양 정상은 계약식에 직접 참석한 것.

MTS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계약이 “2019~2020년 사이 5G 기술의 발전과 5G 네트워크 시험 가동”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 궈핑(郭平) 순환 회장은 성명에 “5G처럼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 계약이 체결된 데 대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화로, 우방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러시아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미중 무역전쟁·이란 핵문제 등에 대해 러시아의 협력을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은 유럽의 동맹들에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거듭 압박했다. 훅스트라 대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Global Entrepreneurship Summit) 2019’ 도중 한 인터뷰에서 화웨이 장비를 네덜란드 통신망에 사용하는 것이 “나쁘고, 나쁜 생각일뿐이며 잘못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5G 망 구축을 선도할 것으로 보이는 네덜란드 통신그룹 로열 KPN NV는 이미 화웨이 장비를 네트워크 핵심 요소에서는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훅스트라 대사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스템이 화웨이 것일 경우, 화웨이만 시스템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그 시스템을 갖게 되며, 그곳을 통하는 것(데이터 등) 역시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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