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지현 검사는 조직적인 2차 가해에 대해 "자질이나 능력 외에 들었던 악성 루머가 있다. 제가 후배 뺨을 때렸다거나 실적을 위조했다거나, 제가 꽃뱀이었다거나 등이다. 주로 검찰에서 일부러 기자들, 정치권에 흘렸다. 기자들이 만나면 물어보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되게 웃겼다. 처음에 '너무 식상하잖아' '너무 전형적이잖아'라고 그래서 웃겼다. 시간이 갈수록 너무 잘 먹혀들고 있더라. 그게 무섭더라"고 털어놨다.
서 검사는 "내가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똘똘 감기더라. 거미줄을 누가 치고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그게 검찰이더라"고 설명했다.
서지현 검사는 "저는 사실 어떤 사람을 망신 준다거나 벌 받게 하려고 나왔던 것은 아니다. 성폭력이 만연해 있고, 제멋대로 하는 그 검찰의 현실을 알리고 검찰이 바뀌어야 된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로부터도 법무부나 검찰로부터도 그 누구도 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많은 동료들이 그런 이야기는 한다. '회식이 줄었다' '여검사들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이 줄었다'고. 하지만 제가 느끼는 현실은 여전히 피해자를 음해하고 가해자를 옹호하고, 2차 가해를 나서서 하는 거다. 근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