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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미 CIA 요원, 위협 느낀 김정은 살해 명령”

“김정남, 미 CIA 요원, 위협 느낀 김정은 살해 명령”

기사승인 2019. 06. 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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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베이징 지국장 "김정은, 김정남-미 스파이 대화, 배반행위 간주"
"김정남, 싱가포르·말레이서 미국에 정보 제공"
"김정남, 카지노 통해 위조지폐 세탁, 폭력배 관련"
김정남
애나 파이필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北京) 지국장은 최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이에 위협을 느낀 김 위원장이 살해를 명령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이에 위협을 느낀 김 위원장이 살해를 명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나 파이필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北京) 지국장은 최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패이필드 지국장은 김정남이 카지노를 통해 위조지폐를 세탁했고, 폭력배들과 연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 위원장이 김정남 살해를 지시한 배경과 관련, 김정남이 김 위원장의 형이라는 지위가 잠재적으로 위협이 됐고, 미국 스파이와의 만남으로 그런 위협은 더욱 부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남은 CIA의 정보원이 됐고, CIA는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독재자를 끌어내리려고 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며 “김정은은 (김정남과) 미국 스파이들의 대화를 배반 행위로 간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은 미국 스파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했고, 통상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서 그의 담당자들을 만났다”고 썼다.

그는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다는 정보의 출처로 ‘그 기밀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인물’을 들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살해에 가담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두 여성은 인터넷에 올리기 위한 장난이라는 북한 요원의 말에 속아 김정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최근 모두 풀려났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정남에 대해 “도박꾼과 폭력배, 스파이들에 에워싸여 어둠 속에서 살았다”며 “북한 밖에서 살았지만 동시에 북한 체제와 연결되는 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정남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과 관련해 컴퓨터 보안 분야에 도움을 준 정보기술(IT) 전문가는 파이필드 지국장에게 김정남은 북한이 1990년대와 2000년대 생산한 100달러 위조지폐를 상당수 가지고 있었다는 정보도 제시했다.

김정남은 마카오 카지노와 도박 사이트를 통해 북한 정권을 위해 위조지폐를 세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저서를 인용해 전했다.

김정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그의 첫째 부인인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었다. 2001년 위조 여권으로 일본 도쿄(東京) 디즈니랜드로 놀러 가려다가 적발돼 일본에서 추방된 이후 베이징과 마카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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