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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트럼프-시진핑 오사카 ‘무역담판’ 진전 없으면 새로운 관세부과”

미 재무 “트럼프-시진핑 오사카 ‘무역담판’ 진전 없으면 새로운 관세부과”

기사승인 2019. 06. 1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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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미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합의 올바른 방향인지 확실히 하려해"
"중, 기술이전 강요 문제 해결, 모든 합의에 포함돼야"
"미, 화웨이 제재, 안보 문제"
"제조업, 관세로 중국 밖으로 이전"
Japan G20 Finance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후 새로운 관세부과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며 무역협상과 관련한 진전이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므누신 장관이 전날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후쿠오카 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한 진전이 없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후 새로운 관세부과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행동을 봐야 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확실히 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회담 이후 (추가 관세부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합의의 진전을 원한다면 우리가 합의한 조건을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중국이 나아가려 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매우 기꺼이 관세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25%, 2000억달러 규모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가 지난달 10일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아울러 고율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나머지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부과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거의 90% 합의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중국은 특정한 것(합의)들을 되돌리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협상을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을 일시 ‘휴전’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 그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고 그것이 지금의 협상으로 이어졌다”며 “두 정상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이 우리와 진정한 합의에 도달하길 원한다면 우리도 선의를 갖고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므누신 장관은 미·중 협상의 민감한 사안들로 중국의 외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등 비관세 장벽 제거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우리가 협상할 때 합의의 큰 부분 중 하나가 향상 비관세 장벽이었는데 이는 기술 이전 강요”라며 “이것(장벽)들은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이슈이고 어떤 합의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많은 진전을 이룬 이슈이고, 어떤 합의를 하든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무역전쟁의 비관세 전선이 아닌 국가안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무역과는 별개다. 미·중이 협상에서 이를 인정했다”며 “(정상회담에서) 당연히 안보 이슈도 논의할 수 있겠지만 별개의 이슈다. 무역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위안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 하강 압력에 따른 결과라고 봤다.

그는 “나는 정말 그들의 통화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면 사람들이 제조업을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이고, 이는 중국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것이 통화가치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폐막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과 회담한 것과 관련해 회담의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 행장과 “따로 대화했고 매우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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