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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조만간 남북, 북미대화 재개”

문재인 대통령 “조만간 남북, 북미대화 재개”

기사승인 2019. 06.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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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핀란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트럼프.김정은 서로 신뢰 보여
발언하는 문 대통령<YONHAP NO-3762>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핀란드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조만간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수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남북, 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물밑접촉)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는 전망을 한 것에 이어 이날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남북정상회담이 이달 말에 확실히 안 열린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협상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에 조건이 맞게 되면 곧바로 열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중첩되면서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 테이블이 조만간 다시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낳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에 대화 교착 상태가 아니냐는 염려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간 신뢰와 대화 의지를 지속해서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2017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1년 6개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같이 국제사회를 긴장시키는 도발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서로 간의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그에 따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매우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미 간에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 지도자와 직접 만나 비핵화를 담판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핀란드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가능성과 핀란드의 북·미 회담 주선 필요성 등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미·러정상회담을 주선한 바 있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어 3국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지만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핀란드에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작년에 두 차례 남·북·미 간 트랙 2 대화 기회를 마련해 남·북·미 간 이해가 깊어지도록 도움을 준 바 있다”며 “니니스퇴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지지하시면서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계속해서 기여를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니니스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노력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몹시 어려운 문제”라며 “핀란드가 앞으로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이 되면 어떻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할 수 있을지 많은 논의를 할 것이고 언제든 외교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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