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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민사회단체, 이희호 여사 별세에 ‘애도’…“여성·민주·평화 위해 헌신”

대학·시민사회단체, 이희호 여사 별세에 ‘애도’…“여성·민주·평화 위해 헌신”

기사승인 2019. 06. 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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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여사빈소
조문객들이 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김현우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1세대 인권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가운데 대학·시민단체 등도 한 목소리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여사의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는 11일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이 여사는) 이화여자전문학교 졸업생이자 이화여대 강사, 1998년도에 명예박사를 수여받은 동문”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1세대 여성운동가 이 여사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문학교(현 이화여대)를 거쳐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성폭력 피해자를 상담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희호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당신은 성평등·민주주의·평화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역사를 새롭게 쓰셨다”며 “고단하지만 의미있는 삶을 펼쳐주셔서 온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 걸음을 이어 페미니즘을 말하고 실천하며 세상을 저희가 함께 더 열어가겠다. 편히 쉬소서”라고 말했다.

여성운동 1세대로 활동한 이 여사는 평생을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힘썼다. 실제 이 여사는 1950년 대한여자청년단 결성과 1952년 여성문제연구원(현 여성문제연구호) 창립에 앞장섰다.

경제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 여사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경실련은 “이 여사는 일생 여성·민주·평화를 위해 헌신해 오셨다”면서 “긴 고난 속에서도 신념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오셨던 모습은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이 여사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애썼던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엄중했던 시기에서 보여준 이 여사의 헌신은 남북 화해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여사가 뿌린 여성·민주·평화의 씨앗들이 뿌리내리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중당도 논평을 통해 “이 여사는 한국 여성운동 1세대로 평생 여성 인권 시장에 힘쓰셨던 여성 운동의 선구자”라면서 “생전에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셨던 이 여사의 큰 족적은 국민들에게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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