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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고령운전자 사고…보험사 車보험 손해율 악화 우려

급증하는 고령운전자 사고…보험사 車보험 손해율 악화 우려

기사승인 2019. 0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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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일수록 인지·판단 능력이 떨어져 사고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65세이상 고령운전자의 경우 교통안전교육을 받으면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고를 줄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65~69세의 교통사고율은 17.3%로 전년(16.2%)대비 1.1%포인트 늘어났다. 70세 이상 사고율은 20%로 20대 이하 사고율(61.3%)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매년 증가 추세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3년 1만7590건(8.2%), 2014년 2만275건(9.1%)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17년에는 2만6713건(12.2%)까지 늘어났다. 이로 인해 고령 운전자의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65세이상 운전자 사망자는 848명으로 전년대비 11.7%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3만8627명으로 8.2%가 증가했다.

이처럼 고령운전자의 사고 증가는 보험사의 손해율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고령운전자 사고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금융당국의 눈치로 인수 기준을 강화하거나 보험료 인상으로 차별화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MS) 80~90%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위 손보사 손해율 악화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자동차보험 29~30%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진 삼성화재의 손해율 부담이 가장 크다. 전체 점유율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보니 확률상 고령운전자가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1~4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4%로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3~4%대인 메리츠화재(82.9%)보다 3.5%포인트가 높았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85.4%), DB손해보험(86.7%), KB손해보험(85.4%)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줄이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다른 상위사보다 최대 4%가량이 낮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65세이상 운전자의 손해율이 5~10% 정도 높았다”며 “고령운전자의 손해율이 높아짐에 따라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높아져 상위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은 적자상품으로 판매를 꺼려하지만 의무보험이다 보니 판매를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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