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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원로 만난 문재인 대통령 “헬싱키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 구축에 여러 시사점”

핀란드 원로 만난 문재인 대통령 “헬싱키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 구축에 여러 시사점”

기사승인 2019. 06.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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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핀란드 원로 지도자들과 간담회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현지시간) 헬싱키 핀란디아홀에서 핀란드 원로 지도자들과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문 대통령,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야꼬 일로니에미 전 장관, 타르야 할로넨 전 대통령, 뻬르띠 또르스띨라 현 핀란드 적십자사 총재./연합뉴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등 현지 저명 원로들을 만나 헬싱키 프로세스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시사하는 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 핀란디아홀에서 할로넨 전 대통령, 야꼬 일로니에미 전 장관, 뻬르띠 또르스띨라 현 핀란드 적십자사 총재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노력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한국이)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번영에도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수임하는 핀란드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헬싱키 프로세스’를 통해 국가 간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역내 화해와 신뢰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한 핀란드와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일로니에미 장관을 높이 평가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1975년 나토와 바르샤바 동맹 35개 회원국이 유럽의 안보협력을 위해 체결한 헬싱키 협약을 이행한 과정이다.

유럽이 핀란드 주도의 헬싱키 프로세스를 통해 대립을 극복하고 평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갔다는 점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번영 구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간담회 장소인 핀란디아홀 역시 과거 헬싱키 최종 의정서를 서명한 역사적 장소다.

문 대통령은 “냉전시대 유럽 내 동서 진영 간 긴장 완화에 기여하고 상호 교류·협력을 증진해 평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 과정에서 대화와 교류의 중요성 등 여러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할로넨 대통령과 일로니에미 장관, 또르스띨라 총재는 “한국 정부의 대화 촉진 과 중재 노력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한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끈기를 갖고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핀란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해 서로 기술을 공유하는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 참석해 혁신성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또 안티 린네 핀란드 새 총리와의 회담, 국립묘지 헌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2박 3일의 핀란드 방문을 마무리하고 다음 순방국인 노르웨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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