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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發 경기둔화에 맥 못추는 은행株

미·중 무역분쟁發 경기둔화에 맥 못추는 은행株

기사승인 2019. 06. 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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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이 잇따라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섰음에도 주가부양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경기가 크게 둔화되면서 주식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탓이다. 통상적으로 은행주는 한 나라의 경기침체 혹은 호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경기가 더 나빠졌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3% 내린 4만5500원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21.8%, 18.4% 하락한 4만4900원, 3만775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신규상장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상장일 첫날 1만5300원을 기록한 다음날 1만6000원의 신고가로 정점을 뒤로 이날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은 상장일 대비 9.5%다.

특히 은행주는 해당 국가의 경기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히는 데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수준인 -0.4%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역시 지난 4월 6억6000만달러 적자로 83개월 연속 흑자행진 기록을 깼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우리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경기둔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탓이다. 코스피와 함께 은행주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1년 전 2470.15에서 이날 2111.81로 358.34(14.5%)나 빠졌다. 같은 기간 은행업종지수는 333.85에서 291.56으로 42.29(12.7%)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님들이 직접 해외IR에 나서는 등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들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4월 북미지역에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이달 초에는 호주로 IR을 다녀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지난달 도쿄와 홍콩IR을 다녀왔다. 올 8월에는 미국 등 북미지역 IR을 예정중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및 무역분쟁 등의 우려로 코스피와 함께 은행주 주가도 지지부진한 것”이라며 “은행주 수급의 주도권은 국내 기관 투자자가 아닌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어 유독 환율과 은행주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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