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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17시간 넘게 조사 받고 새벽 귀가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17시간 넘게 조사 받고 새벽 귀가

기사승인 2019. 06. 1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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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12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오고 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59)이 17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12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전 8시50분께 검찰에 출두한 정 사장은 이날 오전 2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청사를 빠져나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정 사장을 상대로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회계자료·내부보고서 등 분식회계 자료의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사업지원TF는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역할을 맡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뒤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그룹 수뇌부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가 직원들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 ‘합병’ ‘미전실’ 등 민감한 단어가 포함된 자료를 조직적으로 삭제하고 회사 공용서버를 숨긴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검찰은 증거인멸에 가담한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 등 임직원 8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사장의 신병처리 문제를 결정하는 한편, 정 사장의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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