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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친서외교 재개, 교착상태 비핵화 협상 돌파구 기대

트럼프-김정은 친서외교 재개, 교착상태 비핵화 협상 돌파구 기대

기사승인 2019. 06. 1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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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 받았다"
"뭔가 일어날 것",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시사
김정은, 친서로 비핵화 협상 재개 의지 표시한 듯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서쪽 잔디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어제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비밀 합의와 관련된 서한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가 재개됐다.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친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틀 전인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어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친서였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수는 없다”며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훌륭하며 (지리적) 위치도 훌륭하다”며 한국과 중국·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북한의 지리적 입지 조건을 거듭 거론했다.

또한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가 취임했을 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었고 중대한 실험도 없었다”며 자신이 취임했을 때에는 ‘엉망진창’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사이에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가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에 “전적으로 가능하며 정말로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이를 알게 된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나는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며 “내 보호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그의 언급은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다는 것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나 파이필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중국 베이징(北京) 지국장은 최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김정남이 CIA의 정보원이었고, 이에 위협을 느낀 김 위원장이 살해를 명령했다는 주장했다.

아울러 WSJ은 김정은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살해되기 전에 CIA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은 하노이 ‘노딜’ 이후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월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다고 같은 달 23일 백악관이 밝혔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은 지난 4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축하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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