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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3차 북미정상회담 전적으로 가능, 열쇠는 김정은에”

볼턴 “3차 북미정상회담 전적으로 가능, 열쇠는 김정은에”

기사승인 2019. 06. 1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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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미 NSC 보좌관 "북 준비되면 우리도 준비, 북 원하는 일정 언제든지"
"김정은, 핵 포기 전략적 결단 내리지 않아, 최대압박 계속"
김정은 결단 촉구..."미 행정부 내 대북정책 혼선 없어"
2차 북미정상회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전적으로 가능하며 열쇠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왼쪽 앞쪽)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 정상회담 확대회의에 배석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전적으로 가능하며 열쇠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결단을 내리지 않아 최대압박 작전을 유지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정책을 둘러싼 혼선이 없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에 “전적으로 가능하며 정말로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북한)이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될 것”이라며 “그들이 일정을 잡길 원하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열려있음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경제적 미래의 비전을 제시했고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면서 “그들이 해야하는 것은 핵무기 추구의 포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말했던 것은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이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아직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최대압박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노출했던 것과 관련,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고 내가 2006년에 첫 유엔 제재를 작성했기 때문에 이를 안다”며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 대북정책 불일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불일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약속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얘기한 것이고 이는 사실이다. 그들은 (ICBM) 시험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북한과 이란·베네수엘라·러시아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허위정보를 심고 대통령과 참모가 분열됐다고 말하려 한다고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고 이는 놀랍지 않다”며 트럼프 행정부 내 외교정책 혼선 보도를 상대국의 ‘공작’ 탓으로 돌렸다.

볼턴 보좌관은 뉴욕타임스(NYT)가 자신의 나루히토(德仁) 일왕 주최 국빈만찬 불참을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정책 불일치의 일환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감기에 걸려서 만찬에 가지 않았고 감기를 떨쳐내려고 자고 있었지만 그들(언론)은 물어보지 않더라”고 해명했다.

그는 “숨은 진실은 이것이다. 외교정책에 있어 동맹국 내에도 불일치가 있고 (원래)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 것”이라며 “나는 국가안보보좌관이고 국가안보결정권자가 아니다. 모두 작동방식을 이해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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