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국방장관 대행, 중 국방부장에 ‘북 불법환적 증거자료’ 사진첩 전달

미 국방장관 대행, 중 국방부장에 ‘북 불법환적 증거자료’ 사진첩 전달

기사승인 2019. 06. 12. 07: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AP "섀너핸 대행, 싱가포르서 웨이펑허 부장에 32쪽 사진첩 건네"
"중국 해안 인근서 북, 대북제재 위반 이뤄진 증거"
"웨이펑허 부장, 놀라며 사진첩 참모에 넘겨"
미중 국방장관 회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에게 북한의 불법환적 증거자료로 만든 32쪽 분량의 사진첩을 건넸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중 국방부 수뇌가 1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일샹그릴라 대화) 오찬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에게 북한의 불법환적 증거자료로 만든 32쪽 분량의 사진첩을 건넸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섀너핸 대행은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일샹그릴라 대화)에서 웨이펑허 부장과 회담하면서 초반에 사진첩을 건네며 선물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사진첩에는 북한 선박의 불법 유류환적 장면을 포착한 사진과 위성 이미지가 포함돼 있었으며 다수 사진에는 날짜와 시간·장소·설명이 곁들여져 있었고, 중국 해안 인근에서 북한의 대북경제제재 위반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웨이펑허 부장은 ‘선물’을 받아들고는 놀란 것 같았으며 사진첩 내용이 뭔지 파악되자 곧바로 이를 참모에게 넘겨줬다.

사진첩에는 인공기를 단 유조선 금운산3호가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옆에서 다수의 호스로 연결된 사진이 들어있었다. 촬영날짜는 2018년 6월 7일로 표기됐다. 유엔은 지난해 10월 이 환적이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두 선박을 제재했다.

또다른 사진에는 북한 선박 안산1호가 북한 남포항에서 해저 파이프라인으로 정제유를 내리는 모습이 들어있다고 AP는 전했다.

섀너핸 대행은 웨이펑허 부장에게 “미국과 중국 해군이 이런 유엔 제재 위반을 막기 위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담 다음날 열린 안보 컨퍼런스에서 “(웨이펑허 부장에게) 아름다운 책을 줬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사진첩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은 섀너핸 대행의 아이디어이며 섀너핸 대행이 책자에 들어가는 사진과 정보를 기밀해제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섀너핸 대행의 ‘선물’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로 알려진 바 있지만 상세한 내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