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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희호 여사 조롱 퍼붓는 일베 엄벌에 처해야”

하태경 “이희호 여사 조롱 퍼붓는 일베 엄벌에 처해야”

기사승인 2019. 06.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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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도 관련글 삭제해야"
이희호 빈소
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2일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해 도를 넘는 조롱을 퍼붓고 있는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베에 이 여사의 죽음을 희화하고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 여사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일베 게시물은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당장 삭제하고 고인과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베에는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기 전부터 이 여사를 비하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 여사의 일생을 폄훼하는가 하면 그의 사망을 ‘경사’로 여겨 잔치국수를 먹은 ‘인증샷’을 올리며 즐거워하는 회원도 많다. 전라도를 비하하는 의미에서 ‘홍어’라는 단어를 쓰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글도 일베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베 회원들은 미국의 유명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닥터드레를 언급하며 이 여사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도 다수 올렸다. 이 여사가 닥터드레와 결혼한다는 근거 없는 과거 ‘가짜뉴스’를 다시 활용한 것이다. 법원은 지난해 이런 허위글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70대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일베는 관련 게시물을 즉각 삭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후속조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극단적 남성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에 대해서도 “이런(일베의) 게시물을 비판하며 고인을 모욕하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그대로 게재돼 있다”며 “최소한의 모자이크 처리도 안 된 게시물은 일베 게시물과 다를 바 없고 역시 삭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반사회적인 범죄를 조장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커뮤니티 등에 대해 최고 ‘사이트 폐쇄’까지 가능토록 한 ‘반사회적 혐오사이트 규제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반사회적 혐오사이트 규제법은 우리 사회가 용인 가능한 수준을 넘는 조롱과 욕설, 비방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일베·워마드 등의 사이트가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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