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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선방쇼’ 이광연, 끝까지 빛났다

‘신들린 선방쇼’ 이광연, 끝까지 빛났다

지환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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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호응 유도하는 이광연 골키퍼<YONHAP NO-1155>
U-20월드컵 8강 세네갈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아낸 이광연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거미손’ 이광연(강원)이 있어 한국 남자축구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이광연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부터 4강전까지 모든 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한국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매 경기마다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친 덕에 ‘빛광연’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승부차기 혈투를 펼쳤던 세네갈과 8강전에서 이광연의 활약은 빛났다.

이광연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도 ‘거미손’의 명성을 입증했다.

한국은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에콰도르의 거친 공세에 시달렸다. 위기의 순간마다 그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26분 에콰도르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기습적인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다이빙해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결정적인 선방이 나왔다. 폐색이 짙었던 에콰도르는 마지막 총공세를 펼쳤다. 상대 공격진은 한국 문전까지 빠르게 속공을 펼친 후 레오나르도 캄파니에게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캄파니는 머리로 완벽하게 공을 돌려 놓았다. 방향이 바뀐 공은 오른쪽 골문을 향했지만 이광연이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려 쳐냈다.

경기 뒤 FIFA는 “한국 골키퍼 이광연은 결정적 세이브로 에콰도르의 숨통을 끊어 놓았다. 에콰도르는 월드컵 결승행을 꿈꿨으나 이광연이 이 꿈을 무산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이광연의 경기 막판 선방들이 에콰도르의 마지막 희망을 꺾어버렸다는 의미다.

이날 경기는 이강인(발렌시아)의 천금 같은 어시스트와 최준(연세대)의 결승골이 승패를 갈랐지만 이광연이 보여 준 두 차례의 슈퍼 세이브 역시 한국 축구사를 새롭게 쓰는 밑거름이 됐다.

이광연은 “앞에서 선수들이 많이 뛰어줘서 편하게 막을 수 있었다, 어려운 볼이긴 했지만, 진짜 간절해서 걸린 것 같다”며 자신의 활약에 대해 겸손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저희는 여기까지 올 줄 알았다. 준비를 잘했고, 모두가 다 한 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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