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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전쟁’에서 어떻게 미국을 압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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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전쟁’에서 어떻게 미국을 압도했나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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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대부분의 업계는 희토류 공급과 관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즉각적으로’ 끊어낼 방법이 없다고 성토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서 필요한 희토류의 80%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기 때문. 신용평가사 피치는 만일 중국이 미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다면 미국의 첨단산업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무기’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희토류를 전략물질로 지정하고 국가가 나서 엄격하게 관리해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를 전략물질로 결정하고 외국인의 채굴을 금지한 것은 벌써 30여년 전의 일이다. 이는 중국이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 되는데 큰 힘이 됐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을 통해 첨단산업에 두루 활용되는 희토류 생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을 거둔 것.

시티그룹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현재 운영중인 희토류 광산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방위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계에서 미국 기업들이 희토류 공급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즉시 끊어낼 방법이 없다며 울상을 짓는 이유다. 지난해 중국이 수출한 희토류 및 관련제품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만5586t으로 이 가운데 20%인 1만8852t이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은 희토류 구매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2018년 5만3000t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은 2013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희토류 매장량의 83%는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 있는 바이윈얼보쾅구(白雲鄂博鑛區)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북방희토그룹이 운영하는 이 광산은 희토류 광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중국 희토산업협회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그밖에 산둥성에 8%, 쓰촨성에 3% 가량이 매장돼 있다. 그리고 나머지 매장량은 주로 중국 남부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희토(稀土)는 말 그대로 희귀한 광물을 뜻한다. 화학적 안전성과 열전도성이 뛰어나 스마트폰·컴퓨터 자기디스크·전기자동차·군사장비 등 각종 첨단산업에 활용된다. 무게에 따라 경희토(light rare earths)와 중희토(heavy rare earths)로 분류되는데, 중희토가 경희토에 비해 4~8배 정도 비싸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는 주로 경희토로 중희토의 경우에는 중국도 자국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수입을 해야하는 처지다.

중국은 2016년 여러 개의 광산기업을 합병해 6개의 채굴면허(라이센스) 그룹으로 통합했다. 희토류 생산업체를 국영기업 중심으로 통합해 국가 통제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해마다 6개 그룹에 희토류 연간 생산쿼터(할당량)를 부여함으로써 전략물질인 희토류를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희토류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희토류 불법 생산이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희토류 실제 생산량은 약 18만t. 하지만 공식적으로 허용된 생산쿼터는 12만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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